1, 2분기

올 1, 2분기에는 직접 블로그를 만들고, 공부를 더 해서 개발자 인생 처음으로 이직을 했다. 스터디 2개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같이 해서 정말 바빴는데 하다보니 일종의 루틴이 생겨 할 만 했다. 이직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고 프론트엔드 개발에 집중을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였다. 저질러 놓은 스케줄이 많다보니 몇달 간 퇴근 후에는 개발만 했다. 스스로를 압박하고 강제한 건 아니었는데 만들고 싶은 게 있고 원하는 게 있었다보니 자연스레 몰입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몰입’이라 부르기에 충분한 것 같다.) 또 회사가 집 5분 거리 지식산업센터로 이전하면서 출퇴근 스트레스가 확 줄었고, 룸메이트가 간간히 응원해준 게 큰 힘이 되었다.

6월 즈음에 지금의 회사에 합격했다. 자세한 이직 후기는 이 글에 있으니 생략한다. 합격 통보를 받는 순간 친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도 면접 합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 합격 소식을 전하자마자 친구가 ‘좋은 기운 나눠줘서 고마워’라고 해서 마음이 찡했던 기억이 있다. 또 전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동기들과 저녁을 함께 했었다. 몰랐는데 우리가 생각보다 서로에게 유대감이 있었구나 느꼈다.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좋은 분들이었어서 마지막 퇴근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과 후련한 마음 등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었다. 아무튼 이 시기는 첫 이직 연봉협상도 해보고 설렘이 넘쳤던 시간이었다.

3분기

7월 중순 새 회사에 본격적으로 합류해서 회사와 팀에 적응했다. 팀에 리액트를 써본 사람이 별로 없어서 리액트와 TS로 진행한 통합회원 프로젝트의 꽤 많은 부분을 맡아 작업했다.
API 연동 외에도 ERP에서 쓰일 공통 컴포넌트를 만드는 게 주 업무였는데 한 컴포넌트가 가지는 view, 밸리데이션, 로직 관련된 프로퍼티들을 잘 관리하고 또 여러곳에서 불러 쓸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이전 회사는 SI 회사라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었기 때문에 풀스택 업무를 해야했는데 이번 회사에서는 프론트엔드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또 팀에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계셔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걷고 있는 사람이 근처에 있다는 게 꽤 든든했다.

4분기

4분기 초에 위에서 언급한, 꽤 많은 부분을 맡아 열심히 개발했던 프로젝트가 회사 사정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약간의 멘붕과 무력감을 느꼈었는데 우리 팀 동료들과의 일대일 면담이 큰 도움이 되었다.

또 팀에 테스트를 도입하고자 테스트 관련 컨벤션 문서들을 작성하고 예시로 돌려볼 수 있는 테스트 케이스 문서와 코드를 작성했다.

회사가 자율 재택 근무에서 주 1회로 재택할 수 있는 날을 줄이면서 통근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팀원들이랑 더 자주 만나고 서로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회식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마다 우리 팀 진짜 좋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새로운 팀원이 두분이나 오셔서 더 재밌고 복작복작했던 4분기였다.

2023년에는

2023년에 더 공부하고 싶은 건 이것들이다.

  • 유연하고 단단한 컴포넌트 설계, 함수형 프로그래밍
  • 자바스크립트 철학
  • JS, 리액트, 타입스크립트 더더더

그럼 이만 2023년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