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원동력: 사람
파스토에 다닌지 약 5주가 지났다.
이직 회고를 작성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었는데, 어느날 이런 디엠이 왔다.
전 회사에서 며칠 함께 근무했던 분이 그 글을 보시고, 연락을 주신 거였다!
나보다 몇개월 먼저 퇴사하셨었는데, 내 글을 보고 이직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주셨다.
개발자 세상이 좁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시 실감할 줄이야.
그와 더불어 그때의 내가 악조건(와이파이와 인터넷이 불가능한 내부망, 프로젝트 담당 공무원이 계속 바뀜 등등)에도 불구하고 눈이 반짝반짝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지금의 나는 이때의 열정과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그때 힘든 환경에서 개발하는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경험덕분에 앞으로 어떤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빠르게 적응해서 프로덕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건 바로 같이 하는 동료들
이다.
두번째 원동력: 성취감
지금 회사에서는 지라로 업무 관리를 한다. 내가 맡은 업무의 설명과 개발 기간, 상태, 관련된 인물 등 업무 정보를 입력하는걸 '지라 티켓을 딴다'고 한다. 개발 진행상황을 계속 지라에 업데이트하는데... 이 지라 티켓을 관리하는게 너무 재미있다.
지라 재밌어요. 왤까요?
1. 업무 상태를 바꿀 때의 손맛
할 일을 지라 티켓으로 배정받고 하나하나 끝낼 때마다 지라 티켓 상태를 진행 중
에서 개발 완료
로 바꾼다.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려면 일을 잘개 쪼개서 작은 성취를 여러개 맛보게 하라고 했던가. 지라 티켓 상태를 바꿀 때가 바로 그렇다.
손맛이 있다. 꽤 큰 심리적 보상으로 다가온다.
2. 내가 한 일을 정량적으로 체크 가능
지라에는 스토리포인트(SP
)라는 '해당 업무를 끝내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산정하는 지표'가 있다.
SP
는 담당자가 아니라 개발자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지라 내 쿼리문을 작성해 내가 한 달동안 완료한 스토리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다.
1점이 반나절 기준이니 만약 8월에 SP 40점만큼의 일을 완료했다면 20일치의 일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 사람과 성취감이 내 원동력이다
결론적으로 직장인으로서의 나를 move forward
하게 해주는 가장 큰 두가지는 사람과 성취감이다.
외향적인 성격이란 자기 외부, 즉 사회와 사람에게서 힘을 얻는 성격이라고 했는데 내가 정말 그렇다.
함께 성장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성취감과 생산성을 높게 유지할 방법을 계속 찾으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 회사 생활을 해야겠다. 직장인 생활 1.5년차... 직장인으로서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동기부여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