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프라인 원티드살롱 네트워크편
6월 원티드살롱 네트워크편에 다녀왔다.
코로나 19 이후에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회사나 SNS 외부에서 개발자를 만나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원티드를 둘러보다가 바로 참여 신청을 눌렀던건데 어떻게 소모임 리더로까지 선정이 되었다.
원티드 사무실이 있는 롯데타워 35층에 도착해서, 근처에 계셨던 분과 핑거푸드를 먹으며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 분이 우아한 형제들 소속 기획자였는데, 세상 진짜 좁다고 느꼈다. 내가 개발 처음 배울 때 워크숍에서 알게 된 배민 개발자분의 이름을 말했더니 '방금까지 그 분이랑 이야기하고 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맛에 네트워킹하지(?) 싶었다. 😉
가벼운 식사를 한 후엔 원티드에서 짠 팀대로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우리팀(8조)은 나까지 엔지니어 4명에 기획자 2명이었다.
엔지니어라고 또 같은게 아니라 임베디드 등 여럿 해보신 12년차 개발자분, 화공과 나와서 개발팀장하고 계신 분,
기구 설계 엔지니어분과 1.5년차 쪼렙 개발자인 나까지 ㅋㅋㅋ
기획 분야에서도 전략기획실에 있는 분이랑 A&R 기획자로 분야가 정말 다양했다.
그렇게 한 시간동안 자기 소개와 고민을 이야기했다.
8조의 고민
고인물
우리 조의 고민거리는 크게 고인물과 전문성이었다.
실력(발전)이 없으나 윗자리를 차지하고 아랫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는 임원진과
직원에게 credit을 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 주로 나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황은 다 비슷한 것 같았다.
다만 미국의 경우 프로젝트 매니저와 피플 매니저가 따로 있어서 동료때문에 힘든 경우 피플매니저에게 중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한다. (🫢)
그런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봤는데 결론은 '현재에 충실하고 더 나은 사람이 돼서 다른 회사로 가자'였다.
어디 가든 상황은 비슷하니 내 발전에 좀 더 신경쓰는게 낫다는 거였다.
이때 한 CEO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사람은 성과를 낸 직원을 강단으로 불러서 이 사람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퍼포먼스하듯, 시끄럽게 credit을 돌린다고 한다. 그 외에도 큰 선물을 미리 준비해두고 보이는 곳에 둔다는 등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법을 확실히 아는 사람이었다. ㅋㅋㅋ 보상이 핵심이다!
전문성 (부제: 풀스택은 허상이다)
두번째로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포함 모든 엔지니어들이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2022년 6월 기준 나도 회사 프로젝트에서 파이썬을 자바스크립트나 리액트보다 더 많이 다뤘었다.
그러다가 프론트도 백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되는 것 같아 아예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이직하려고 퇴사했는데,
선배 개발자들이 내 선택에 응원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확신을 얻었다.
프론트엔드만 해도 배울 거, 공부할 게 너어어어어어무 많아서 다른 걸 공부하는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렵다.
영원히 공부하는 게 개발자의 숙명인 것을 요즘 들어 더 느낀다.
마무리
이렇게 한시간동안 이야기한 걸 요약해 발표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해산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원들의 고민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고, 아직 대부분의 친구들이 대학생&대학원생인 나로선
선배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으로 알찬 시간이었다.
오늘의 만남을 소중히 하며 앞으로도 서로 영감과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