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이력서를 쓰고 그대로 사는게 더 쉽다
예전에 누군가 '이력서를 나중에 쓰는 것보다 먼저 쓰고, 그대로 사는 게 더 쉽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어제 이력서를 쓰면서 100000퍼센트 이해했다.
그 의미는 바로... '이력서를 쓰면서 내가 부족한 것을 파악하고, 그걸 해내라'는 거였다.
22일: 운영체제 스터디가 끝났다.
스터디 방식은 한 챕터씩 강의를 듣고 각자의 방식으로 정리한 뒤, 매주 수,일요일 저녁 9시에 줌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각자 돌아가면서 인상깊었던 것과 생각을 말하고 퀴즈를 내고 함께 풀었다.
시간이 남으면 수다를 떨었는데 나뺴고 다 백엔드개발자셨다. 덕분에 백엔드 기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스터디하면서 리눅스 코드에서 세마포어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보기도 하고 깃허브로 남의 코드를 보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22일: 약 35일간 체지방 2.5kg 뺐다.
일련의 기준을 충족하는(새벽오픈, 집에서 가까울것, 인클라인 기능 있는 트레드밀이 있을것) 헬스를 등록해서 자주 다녔다. 다행히 근육은 0.2kg만 빠졌다. 근력운동을 유산소보다 더 많이 했는데. 역시 체지방 빼는 것보다 근육 늘리는게 더 어렵구나! 더 건강해지자 아좌아좍
29일: 짱 맛있는 초콜릿 발견
(얼마전 미친 맛으로 나에게 큰 행복이 되었던 기라르델리 씨솔트 아몬드 다크 초콜릿)
새로운 음식 먹어보기, 새로운 나라 여행하기, 새로운 사람 만나기. 모든 인간과 음식, 나라, 물건이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런 이야기(& 의견)을 알게되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결국 내 사고의 확장으로도 이어진다.
31일: 'MessageToMe'팀 첫 워크샵
게더타운에서 MessageToMe 팀 첫 워크샵을 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회의는 자주 했지만 실제로 얼굴을 드러내고 사적인 이야기를 한 건 처음이었다.
4월
1st April Fool's day
아침에 에러 고치러 스택오버플로 들어갔는데 이렇게 보였다! ㅋㅋㅋ 만우절이라 그런 것 같았다. 해결방법 찾으려고 화면 뚫어져라 보다가 가뜩이나 안 좋은 시력 더 나빠질뻔! 보니까 테마가 추가돼서 저런 어지러운 테마부터 페이스북 느낌, 터미널 느낌까지 다양했다.
6th 메타인지
개발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의 지식에 감탄하면서 쭈구리 모드가 되곤 했는데, 힘이 되는 다이어그램이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로는 (물론 내 첫 직업이 개발자지만 ㅋㅋㅋ)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자주 고민하고 있다. 배우고 싶은 && 배워야할 게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공부 방법과 방향 감각을 잃지 않아야한다.
친구가 보내준 이 트윗도 좋아한다. 공부는 나보다 전문적인 사람들의 스키마(신경회로 패턴)을 닮아가는 과정. 마법적인 지름길은 없고, 꾸준히 접하고 따라해보면서 점차 비슷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엔 재미있어보이는&흥미로운 아티클들만 읽었다면 요즘은 시간을 내서 읽는 중이다.
20th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얼마전 서울 사당역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 다녀왔다.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남서울미술관은 원래 종로에 있었다.
그러다 1979년에 남현동으로 이전이 확정되었고 벽돌과 석재, 나무 하나하나를 해체
해 그대로 옮겼다고 한다.
그 건물이 이전된 거라고 하길래 건물을 부수고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것도 아니고, 그대로 이전할 수가 있지? 생각했는데
처음 그 건물의 설계와 이전 후 재건축(이축)을 위한 설계가 아주 철저히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거였다.
미술관 내부를 구경하면서 안정적인 이전을 가능하게 한 건축가들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장인
이라는 책이 떠올랐고, 덕분에 내가 이런 멋진 공간을 즐길 수 있구나 싶었다.
층고가 높은 건물을 사랑하는데, 채광도 좋고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도 참 좋았다.
25th framework
최고의 프레임워크는 사용자 코드에서 자신을 제거하는 프레임워크
정말 맞는 말이다!
사용자가 프레임워크만의 문법을 덜 쓴다면 나중에 다른 개발자가 유지보수할 때도 읽기 쉽고
또는 다른 프레임워크로 옮겨가야할 때도 편하다.
(별개로, Geeknews weekly를 몇주째 구독중인데 내가 지금 받아보는 뉴스레터 중 가장 재미있고 깔끔하고 읽기 쉽다.
운영자분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십시오~~)
'별말,씀' 프로젝트 & 협업의 어려움
요즘은 퇴근 후에도 '별말,씀' 프로젝트를 계속 개발 중이다.
깃랩으로 작업하고 있어서, 깃허브 잔디에 소홀해진 게 아쉽다
팀원들이 깃랩을 쓰자고 해서 쓰는 중인데 딱히 깃허브보다 나은 점은 잘 모르겠다(여쭤봐야겠다).
프론트엔드 개발하면서 파트를 나눴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컴포넌트들이 있어서 공통 컴포넌트는 내가 다 개발하고 있다.
이 컴포넌트가 어떻게 해야 여러 다른 점들을 포용하면서도 한 가지 기능&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optional 변수를 명시적으로 적어둘 수 있는 타입스크립트가 더 유용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기능별로 브랜치를 나눠서 작업하는데, 내가 브랜치 바꾸는 걸 자주 까먹는다.
그래서 종종 cherry-pick
을 한다.
확실히 협업을 하니까 그만큼 컨플릭트도 더 자주 마주치지만 깃 명령어들과도 더 친해지고 있다.
주2회로 화요일엔 프론트엔드 회의, 목요일엔 전체 회의를 하는데 팀원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별말,씀'이라는 이름이 어제 회의에서 정해진 우리 서비스의 정식 이름이다.
잘 마무리되길!